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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인의 운동 기능 문제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0-12-17 00:00:00
  • 조회수 524


자폐인의 운동 기능 문제


2020년 8월 13일 l BY 로렌 쉔크만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자폐인의 87% 정도가 비전형적 걸음걸이부터 글쓰기의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어떤 종류든지 운동 기능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는 자폐의 대표적인 특징인 반복적 행동과는 구별된다. 그러나 운동 기능 문제는 흔히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다운증후군, 뇌성마비,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 등 다른 장애에도 동반하는 증상이라 자폐의 주요 특성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오늘은 자폐 특성 중 잘 알려지지 않고 가장 간과되는 운동기능 문제의 원인과 특성, 그리고 그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설명하고자 한다. 전문가들은 연구자들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자폐인의 운동 기능 문제를 다룰 것을 요구하고, 이 운동 기능 문제가 단순히 신체의 움직임 저해보다 훨씬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의료계의 적극적인 치료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자폐인은 어떤 종류의 운동기능 문제를 겪는가?

서툴고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부터 사물 조작이나 글쓰기 등 미세운동의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그 유형은 다양하다. 사지의 좌우 움직임을 조율하지 못해서 그네를 타면서 다리로 땅을 구르기, 뛰기, 줄넘기, 한 발 뛰기 등의 동작을 하지 못하거나, 근긴장도가 낮아서 특정 자세를 유지하거나 균형을 잘 잡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캐치볼이나 운동 모방 등 눈과 손의 협응력을 요하는 움직임과 일련의 움직임이나 제스처를 계획하는 프랙시즈(Praxis)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증상의 정도는 제각기 다양하며 신체의 운동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운동 기능 문제가 발현되는 나이는?

신생아 때부터 발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추후 자폐 진단을 받는 아이들은 생후 1개월 된 시점부터 비장애 영아보다 팔의 움직임이 적은 경향을 보인다. 생후 4개월이 되면 비장애 영아는 앉은 자세를 취했을 때 어깨와 머리를 일자로 유지할 수 있지만, 자폐 영아는 힘이 부족해서 머리가 뒤로 넘어간다. 생후 14개월 때는 대부분의 일반 영아는 걸음마를 하지만 자폐 영아는 아직 서지도 못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물건을 쥐거나 앉고 손뼉 치고 가리키는 행동을 잘하지 못하는 운동 기능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자폐의 유전적 요인은 운동 기능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나?

자폐의 원인이 되는 일부 유전적 돌연변이가 운동기능 문제도 일으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017년에 실시한 한 연구에 따르면, 아동의 걷는 시기가 한 달 늦춰질 때마다 해당 유아의 자폐 관련 유전자에 자연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이 17%씩 높아진다고 한다. 단일 유전적 요인으로 발현되는 유증상 자폐 중 일부는 특정 운동 기능 문제를 수반한다. 예를 들어 펠란-맥더미드 증후군(Phelan-McDermid syndrome)을 앓는 사람은 근긴장도가 낮고, Dup15q 증후군을 앓는 아동은 독특한 걸음걸이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운동 기능 문제는 지적 장애를 가진 자폐인에게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지만, 자폐 스펙트럼상의 모든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문제다. 2018년 어느 연구에 따르면 자연적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자폐인은 지적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운동 기능 문제를 겪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아동이 자신의 IQ에 맞는 조절 능력을 갖춘 아동보다 운동 기능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특정 운동 기능 문제가 유증상 자폐와 무증상 자폐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아직 입증된 바는 없다.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뇌 영역 간의 연결성 차이가 일부 자폐인의 운동 기능 문제와 연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자폐인은 뇌의 시각 영역과 운동 영역의 동기화 수준이 저하되어 있고, 동기화 저하가 심각할수록 사회적 결함 정도도 심각하다. 운동 기능 문제는 손과 눈의 협응을 관장하는 하두정엽과 움직임을 지시하고 교정하는 소뇌 간의 연결이 약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감각 영역과 운동 영역 간의 연결성 약화, 운동계획에 중요한 신경망의 비정형적 활동 등이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새로운 도구의 사용법을 배울 때 비자폐인에 비해 자폐인은 시각적 정보를 무시하고 신체의 위치에 대한 내부적 감각을 일컫는 자기수용감각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폐인이 자기수용감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사회적 결함의 정도도 심해지는데,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운동 기능 문제가 자폐 특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

아마도 그렇다. 영아의 운동 기능 문제는 늦은 옹알이와 손짓 그리고 느린 단어 습득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며, 나아가 인지적, 사회적, 감정적 발달에도 도미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앉기, 사물을 향해 손뻗기, 걷기 등의 동작을 통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잘 움직이지 않거나 물건을 쥐지 못하는 영아는 양육자와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그로 인해 어른으로부터 언어나 다른 능력들을 배울 기회가 제한된다.

 

아동기 후반에 운동 기능이 약하면 스포츠 같은 신체 활동을 꺼리게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어지고 사회성 발달도 저해될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머리 움직임 조정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규모가 큰 단체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기 힘들 수 있고, 손으로 글을 쓰기가 어려우면 학업 성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자폐인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시각-운동 통합 능력은 다른 사람을 보고 배우며 모방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에 참여하는 데에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운동 기능 문제가 사회적, 인지적 발달을 저해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자폐인이 겪는 사회성 문제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 일부 연구자의 의견이다. 대신 자폐인의 운동 기능 및 사회성에서 보이는 비전형적 모습의 근본 원인이 뇌에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의사와 연구자는 운동 능력을 어떻게 측정하는가?

몇 가지 표준검사를 통해 아동이 특정 운동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검사도 자폐 아동의 운동 능력 장애를 알아내거나 측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정확하지는 않다. 그리고 검사에 포함된 운동 과업은 비자폐 아동을 대상으로 고안되었기에 지적 장애나 인지 장애를 겪는 아동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힘들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일부 연구자는 글쓰기, VR(가상현실)을 사용하거나, 센서, 적외선 카메라,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모션 캡처(사지 움직임의 강도와 각도 측정), 압력 센서가 부착된 매트(걸음걸이 관찰), 근전도검사(근육의 전기적인 활성도 측정)를 활용하는 등 운동 기능 문제를 파악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런 방법들을 표준화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자폐인의 운동 기능 문제를 파악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운동 기능 문제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일반적으로 물리 치료와 작업 치료가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자폐 아동의 니즈를 완전히 충족하기엔 부족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의견이다. 게다가 자폐 아동의 32%만이 운동 기능 문제를 이유로 치료를 받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변형 스포츠 프로그램, 요가, 무술이나 음악을 이용한 운동 요법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어느 것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


번역: 본 자료는 함께웃는재단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생들이 번역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출처: https://www.spectrumnews.org/news/motor-difficulties-in-autism-expl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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