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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폐 여성의 성관계에 대하여 솔직해져야 할 때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0-10-06 00:00:00
  • 조회수 42

이제는 자폐 여성의 성관계에 대하여 솔직해져야 할 때

2019년 11월 5일 ㅣ BY 에이미 그래비노

2006, 나는 22살이 되던 무렵 처음으로 성관계를 했다. 차디찬 2 밤공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창문을 열어젖힌 외쳤다. “ 이제 처녀가 아니야, 순진무구한 처녀가 아니라고!”

놀랍게도, 다음 아침 어떤 신문에도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는 실리지 않았다. “속보: 자폐 여성도 성관계를 한다. 축포를 터뜨려라.” 나는 여태껏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이 사실 당연히 가능한 일이라는 불현듯 깨달았다. 자폐 여성도 성관계를 하고, 있다.

비자폐 여성에게도 성관계는 즐거울 수도,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필자의 경험은 고통과 실망으로 끝났다. 경험을 하기 겨울, 당시 남자친구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그도 똑같은 감정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우리의 경험 6개월이 지난 시점, 그는 나를 전혀 사랑하지 않았고, 심지어 나와 만나는 내내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알고 상처를 받았었다.

어떻게 그걸 몰랐을까? 내가 자폐를 가지고 있어서? 아니면 사랑에 빠져서? 어떤 부분이 취약하게 만들었을까?

아직 내가 확신할 없는 이유는 자폐 여성의 성관계에 대한 정보가 터무니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년이 흐른 , 자폐인의 ()생활 지지자로 열정을 품게 되었고, 연구진과 협업하여 자폐 여성의 경험을 개선하고, 이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길이 멀다. 학계에서는 여전히 자폐 여성도 성관계를 한다는 점을 용인하기 힘들어하고, 자폐 여성이 성관계를 하는 시기와 과정, 이유에 대한 끊이지 않는 오해가 존재한다. 올해 발표된 어느 연구를 일례로 있겠다.

연구진은 135명의 자폐 여성과 161명의 비자폐 여성, 96명의 자폐 남성을 대상으로 성관계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고, 비자폐 여성과 자폐 남성보다 자폐 여성이 성관계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견지를 뒷받침할 있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자폐 여성이 자폐 남성보다 성관계 경험이 많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이들 상당수는 성관계를 맺은 것을 후회하거나 애초에 원치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성폭행에 대한 위험성 문제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해당 연구는 전제조건 설정과 추론 측면에서 중대한 결함이 있다. 연구가 내린 결론 대부분은 자폐 여성으로서 필자가 경험한 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세세한 모든 것을 상상하기

연구진이 성에 대한 지식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선별 도구 하나는 바로 행동 척도 버전 3(SBS-III)였다. 연구진은 도구가 자폐인의 사회적-성적(socio-sexual) 기능을 측정하는 유효한 척도라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일부 자폐인은 설문지 문항을 읽고 이해할 수는 있지만, 질문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자폐인, 특히 여성 자폐인은 학교나 가정에서 적절한, 혹은 충분한 성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이러한 공백을 실질적인 정보가 아닌 이론상의 정보로 채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5살의 나는 호기심 많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인터넷으로 야한 소설을 쓰고 읽으며 성관계에 대한 모든 세세한 것을 상상하곤 했지만,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내게 필요한 교육과 지원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학교와 싸우는 쓰셨던 부모님과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눌 기회도 없었고, 성에 대한 대화 주제를 꺼낸 적도 없으셨다.

기숙사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나의 남자친구는 위에서 나를 더듬으며 탐구했던 떠오른다. 나는 그제야 몸에도 음모가 있다는 알게 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몸에 대한 인지를 거의 하지 못한 상태였다. 인터넷으로 그토록 열성적으로 공부를 했건만, 찰나의 순간에 내가 얼마나 성에 대해 무지했는지 깨닫게 것이다.  

같은 지식 부족은 주변 여성 자폐인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성과 자신의 몸에 대한 지식 부족이 피실험자들의 응답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구진의 일부 주장에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자폐를 가진 여성이 자폐 남성이나 비자폐 여성보다 원치 않는 성관계나 비슷한 일에 동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질문의 본질은 자폐를 가진 많은 여성이 때론 자신이 상상했던 성관계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현실 성관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있다는 복잡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연구진은 자폐 여성이 경험할 수도 있는 성희롱이나 성폭행 문제, 그리고 자폐 여성이 특정 상황에 더더욱 취약한 이유에 대한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자폐인 대상 성폭행 사건의 신고율이 낮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유가 성폭력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스스로 성폭력을 당하는 사실을 온전히 인지하지 못할 있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는다.

대학 시절 남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할 그는 내게 폭언을 퍼부었다. 나는 우리가 친구로 남길 원했고, 우리의 우정을 끝낼 자신이 없었다. 다른 경우는 대학생 시절 알던 남학생의 형과 이야기를 나눌 있었던 일이다. 처음엔 가벼운 성적인 농담으로 시작해서, 나중에 그는 신체의 일부를 보여달라고 애원하고, 희롱까지 했다. 시간이 흐르며 나는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안된다고 말하는 너무나 죄책감을 느꼈다. 나의 자존감은 낮았고, 내가 그를 거절한다면 누구도 나를 원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고야 나는 이런 상황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알게 되었다.

연구진은 또한 자폐 여성은 성에 대한 관심이 적다는 사실과 자폐 여성은 부정적인 경험을 많이 겪는다는 사실 간의 연관성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또한 연구에 참여했던 자폐 여성의 수는 고작 135명이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모든 자폐를 가진 여성의 지표가 수도 없고, 되어서도 된다.

연구진은 자폐와 트라우마 상관관계 원치 않는 성관계가 성에 대한 자폐 여성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층 깊이 이해하고, 이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자폐 여성이 겪었을 원치 않는 성관계의 원인을 자폐 여성에게 돌리지 않도록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담화를 신중하게 구성해야 한다.

나는 여전히 성관계에 대한 실망감과 불확실성, 그리고 처음 느꼈던 황홀함을 떠올린다. 또한 내가 성관계와 사랑에 대해 알았다면 상황이 어떻게 달랐을까도 생각해본다.

하나의 공동체로서, 우리는 과거에 터부시되었던 일들과 두려움을 타파하고, 어렵겠지만 더욱 솔직하고 개방된 마음으로 성관계와 성적 취향에 관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이제는 대답할 때가 되었다.

에이미 그래비노는 자폐 상담가이자 작가로, 자폐를 가진 사람들의 성생활과 성적 취향에 대한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번역: 본 자료는 함께웃는재단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생들이 번역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출처: https://www.spectrumnews.org/opinion/viewpoint/why-its-time-to-be-honest-about-autistic-women-and-s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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