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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약간” 자폐 기질이 있을까?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9-09-18 00:00:00
  • 조회수 4123

나도약간자폐 기질이 있을까?


저자: 리사 조 루디 (Lisa Jo Rudy) ㅣ  2019 5 11

 

이런 말을 하거나 들어본 적 있지 않은가?

 

맞아, 나 좀 까탈스러워. 약간 강박장애 있나 봐."

, 나 좀 기분파야. 약간 조울증인가 봐.”

지금 컨디션 정말 별로야. 우울증인가 봐.”

 

이처럼 사람들은 지나가는 기분이나 특정 기질을 정신장애와 연관 지어 표현한다. 하지만 까탈스러운 입맛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강박장애와 현저히 다르다. 한시적으로 느끼는 불행함이나 우울감 또한 조울증이나 만성 우울증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일상 속에서 이런 말들을 쓰는 걸까? 어떤 이들은 홈 파티를 꾸리기 위한 테마 색상을 고르는데 20분 이상 고심하는 모습을 강박장애의 증상이라고 단정 짓거나 기분이 별로일 때 만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혹은 기분과 정신장애를 제대로 구분할 줄 알더라도 일시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나 부적절한 행동을 보면 상황을 조금 더 다채롭게 묘사하기 위해 정신장애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비유하는 이유가 무엇이 되었던 일시적인 불쾌함이나 낯선 느낌은 만성 정신장애나 발달 장애와 절대 동일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약간" 자폐 기질이 있을까?


자폐는 정신장애의 일종으로 보통 영유아기 때 진단된다. ‘가벼운 자폐도 있긴 하나, 일반적인 변덕스러움만으로는 자폐가 있다고 볼 수 없다. 다시 말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특정 증상이 나타날 정도여야 자폐라고 진단해 볼 수 있다.

 

자폐인들이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대다수의 자폐인 특정 분야에 골몰하고 특히 기술, 과학, 공상 과학과 같은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인다. 자폐인들에게 타인과 유대관계를 맺는 일은 쉽지 않다.

 

자폐인에 대한 이런 설명에 기시감을 느낀다면, 혹시나도 자폐인일까?’ 혹은약간의 자폐 기질이 있을까?’라고 자문할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이 겪는 특정 감정을 느끼고 비슷한 행동을 보일 수 있어도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아니오이다.

 

나도 자폐인일까? 아니면 오늘따라 유난히 힘든 날일까?


가벼운 자폐와 일시적으로 겪는 감정적 어려움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다음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여 살펴보자.

 

1. “기분이 안 좋을 때만 사람이 많은 떠들썩한 자리가 불편하고 부담스럽다.”

자폐인들은 인사치레용 대화나 떠들썩한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규모 모임이나 조용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을 자폐의 증상이라고 할 수 없다.

 

2. “긴장되어 빨리 걷거나 손톱을 물어 뜯, 머리를 자꾸 매만진다.”

자폐인들은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손가락으로 툭툭 물건을 치는 등과 같은 행동을 통해 자기 자극을 하며, 비자폐인도 비슷한 행동을 한다. 하지만 자폐인들은 몸을 앞뒤로 흔들고 손가락으로 물건을 치고 손뼉을 치는 등 조금 덜 보편적인 방식으로 자기 자극을 행할 가능성이 크다. 자기 자극의 이유는 흥분, 긴장, 초조함 등으로 다양하다.

 

3. “시끄러운 공연, 조명이 밝은 쇼핑몰, 까칠까칠한 옷 등을 싫어한다.”

자폐인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감각 자극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여타 감각 장애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는 있어도 자폐 증상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긴장 상태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등 특정 상황에서만 감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많다.

 

4. “새로 방영하는 드라마에 열광하고 계속해서 이 드라마에 미쳐 있다. 물론 그 다음 핫한 드라마나 축구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말이다.”

자폐인들이 특정 관심사에꽂혀지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폐인들은 지루함에 혹은 새로움을 찾아 핫한 후속작이나 새로운 관심사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드물다.

 

5. “지인들은 많지만 새로 친구를 사귀고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자폐인들은 지인들과 알고 지내는 일을 어려워한다. 나아가 새로 친구를 사귀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두가 어려워하는 일이다. 특히나 요즘 같은 세상에서 이런 어려움은 흔한 일이다.

 

6. “엄청난 덕후다. 스타 트랙 모든 시리즈에 열광하고 마블 캐릭터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달달 외우며 던전앤드래곤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최애' 슈퍼히어로 코스튬을 입고 코믹콘에 참가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을 자폐라고 볼 수 없다. 자폐인들도 특정 판타지물을 좋아하고 이런 열성은 팬심의 증거이다. 

 

7. “가끔 모든 일을 너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누군가가 여섯 번 연속 바쁘다는 핑계로 점심 약속을 거절할 때 그 핑계를 곧이곧대로 믿는다. 상대방이 예의 바르게 약속을 거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자폐인들은눈치'가 부족하여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방금 예시 정도의 사회적 어려움은 자폐로 볼 수 없다.

 

8. “종종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긍정적인 특징 대신 특정 장애의 증상으로 여겨진다는 것이 안타깝지 않은가? 자폐인들은일반인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더 잘 보내기도 한다. 고독을 즐기는 것이 자폐의 증상이 아니다.

 

스스로 자폐 같다고 느끼는 순간과 자폐의 실제 증상을 구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자폐인과 비자폐인의 공통점을 찾는 것이다. 자폐가 없는 사람이라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번역: 본 자료는 함께웃는재단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생들이 번역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출처: https://www.verywellhealth.com/is-everyone-a-little-autistic-259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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