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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활동하는 자폐인의 증표, #actuallyautistic
  • 글쓴이 장지용
  • 작성일 2020-04-13 09:45:13
  • 조회수 68

SNS에서 활동하는 자폐인의 증표, #actuallyautistic

장지용(ESTAS)

 

자폐인들이 의사표현을 할 줄 모른다는 편견과 달리, 자폐인들이 SNS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폐인권운동(Autism Right Movement) 시작된 이후 해외 자폐인들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증표를 달기 위해 SNS의 대표적인 활동 전략인 해시태그’(#해시태그 주제)를 통한 드러내기는 지금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해시태그의 정확한 이름은 #actuallyautistic으로, 한국어로 해당 해시태그의 뜻을 풀이하면 활동하는 자폐인이라는 뜻이다. 이 해시태그의 유일한 주의사항은, 자폐인 당사자만 이 해시태그를 달아야한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관습적으로 그러한 불문율이 생긴 것이라고 해야 정확하다.

 

이러한 해시태그 운동은 2010년대 초반에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자폐인권운동이 본격화된 미국에서 이 운동이 시작되어 지금은 전 세계의 자폐인들의 상징이 되었다. 특히 영어권의 자폐인들이 이 해시태그를 달면서 자폐인임을 알리기도 한다.

 

이러한 표시가 생긴 것은 자폐인이 자폐인임을 당당히 증명하고, 인터넷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자폐인권 관련 SNS 게시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폐인의 활동 모습을 소개할 때도 이 해시태그를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어느 자폐인은 자신의 패션을 자랑하기 위해서도 이 해시태그를 사용한 적이 있다.

 

estas는 활동 상황을 알리는 자체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에서 이 해시태그를 사실상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필자도 가끔 자폐인으로써 활동 하는 내용을 올릴 때에는 이 해시태그를 부착해서 자폐인의 활동이 한국에서도 진행 중임을 알리기도 한다. 또한 415일 국회의원 총선거 등 투표참여에서도 이 해시태그를 사용할 계획이고, 이번 총선부터 그렇게 할 계획이다.

 

자폐인이 그동안 소외당하였고, 그래서 영어권은 최근 나아졌지만 한국에서는 존재를 사실상 부인당하는 현실에서, 한국의 다른 자폐인들이 국제 교류를 위하여 이 #actuallyautistic 해시태그를 달아 국제적인 연대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자폐인들은 스스로 발견하였다. 그래서, SNS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내가 바로 그 자폐인이다라고 외치는 이러한 해시태그 운동에 한국 자폐인 사회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폐인들이 의사표현을 할 줄 모른다는 편견 때문에 SNS 사용을 금지시키기에는 외국 자폐인들의 활발하면서, 이제는 자신들만의 해시태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 것이다.

 

한국의 자폐인들도 SNS를 자주 사용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actuallyautistic 해시태그를 달아주기를 부탁한다. 그래서 전 세계에 한국에도, 아시아에도 자폐인들이 활동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 증명해보이도록 하자! estas의 슬로건은 바로 우리는 외딴 섬이 아니잖아요!’이다. 원래는 자폐인이 세상과 동떨어져있지 않다는 의미로 쓴 것이지만, 더 나아가서 전 세계적으로도 자폐인들 사이의 연결에서 한국만 소외되지 않는다는 의미니까! 그래서 나와 estas는 이 #actuallyautistic 해시태그를 계속 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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